1970년 당시 존재했던 355개 뮤추얼 펀드의 46년간 성과를 아래 도표를 통해 확인해보자.
※ 뮤추얼 펀드란? - 여러 사람의 돈을 하나로 모아 펀드라는 큰 자산을 만들고, 그 돈으로 주식/채권 등을 투자하는 금융상품

총 355개 펀드 중 거의 80%에 해당하는 281개 펀드가 사라졌다. 당연하게도 시장 수익률보다 성과가 저조하니 사라진 것이다.
잔존 펀드 가운데 29개는 S&P500보다 수익률이 낮았다. 35개는 S&P500 수익률과 거의 비슷하다.
결국 S&P 500의 수익률보다 1% 초과하는 펀드는 10개뿐이며, 2% 초과하는 탁월한 수익을 기록한 펀드는 단 2개다.
(이 2개의 펀드를 운용한 주인공은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터 린치와 윌 다노프다.)
보이는가? 시장의 수익률을 단 1%라도 넘는 것이 이렇게나 어렵다. 경제학을 전공하여 평생을 펀드운용에 헌신한 세계적인 월가의 금융전문가들 조차도 대다수는 시장의 수익률을 넘기지 못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인덱스 투자를 해야만 하는 이유다. 월가의 전업 투자자들 조차 시장 수익률을 넘길 수가 없는데, 일반 투자자인 우리가 개별주에 전재산을 올인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까? 잘 생각해보라.(심지어 개별주 레버리지 투자를 해 큰 돈을 잃고는 한다.)
물론 개별주에 투자해 큰 수익을 얻은 일반 투자자도 분명 있다. 필자 본인도 개별주로 700%에 달하는 수익을 경험해보았다.
다만, "투자를 잘한다"라고 하는 것은 장기간 꾸준히 수익을 내어 복리의 효과를 온전히 얻는 것을 이야기 한다. (여기서 말하는 장기간은 최소 10년 이상의 수십년을 이야기한다.) 단기간에 수백%의 수익을 내는 것은 중요치 않다. 어차피 오랫동안 그 수익률을 유지하지 못할테니깐. 적은 수익률이라도 "꾸준히" 가 중요하다.
앞선 도표에서 보았듯이, 개별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꾸준히" 수익을 내는 것은 어렵다. 전문적인 분석을 할 시간과 정보가 부족한 일반 투자자가 개별 종목을 골라 시장을 이기려 하는 것은 무모한 짓이다.
또한, 개별 기업은 언제나 망할 수 있다. 지금 잘 나가는 기업이 앞으로도 잘 나갈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는가?
아래의 표를 보자.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의 흐름을 10년 단위로 나타낸 표다. 특히 20년 전의 순위와, 현재의 순위가 많이 다르지 않은가?
미래의 승자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더군다나 우리 같은 일반 개미 투자자는 더더욱 그러하다. 당신은 당장 10년 뒤의 시가총액 순위를 맞출 수 없을 것이다.
2000년대 중반, 모토로라는 세계 휴대폰 시장의 대표적인 기업이었다. RAZR 같은 히트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을 선도했지만,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변화 앞에서 경쟁력을 잃었다. 결국 2011년 회사가 둘로 분리됐고, 휴대폰 사업인 Motorola Mobility는 구글에 인수된 뒤 다시 레노버에 매각됐다.문제는 당시 모토로라를 보유하고 있던 투자자가 스마트폰 시대의 승자가 애플과 구글 생태계가 될 것이라고 미리 알 수 있었느냐는 것이다.미래의 승자를 미리 맞히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그래서 인덱스 투자는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될 것인가'를 맞히는 대신,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되더라도 그 기업을 보유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다.
앞서 말했듯이 미래의 승자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승자를 골라내는 것보다 시장 전체를 보유하는 전략이 일반 투자자에게 합리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건초더미에서 바늘을 찾느니, 그 건초더미를 통째로 사는 게 쉽다.
- John Bogle, 뱅가드 그룹 창립자
마지막으로, S&P 500 지수의 지난 100년간 성과를 공개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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